사망 10명 리조트 인재 의혹...이웅렬 코오롱 회장 "엎드려 사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2-18 08:22


약 1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가 예견된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고가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건물 천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눈 하중에 약할 수밖에 없는 데도 제설을 제대로 하지 않고 수백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하도록 한 것이 사고의 큰 원인이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경찰과 소방당국은 붕괴사고가 난 990㎡ 규모의 강당의 대부분 구조물이 샌드위치 패널인데다 중앙 부분에 기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때문에 체육관 지붕이 위에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지역에는 최근 10일 동안 내린 눈의 적설량 합계가 50cm에 달했다.

하지만 리조트측은 체육관 천장의 눈을 제대로 제설작업을 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11시간이 지난 18일 오전 8시 현재 사망자 10명에 부상자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매몰자가 있을 것에 대비해 정밀조사중이다.


한편, 대형참사가 발생한 마우나오션 리조트 소유주인 코오롱그룹은 18일 새벽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대책본부장은 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안병덕 코오롱 사장이 맡았다.

현재 코오롱이 마우나오션개발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26%, 24%씩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참담한 마음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인명구조와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도 18일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며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인명구조는 물론 사고원인 규명에도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마우나오션리조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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