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녹내장, 고도근시일수록 위험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2-14 10:27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매년 10% 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대 이상 환자 비율이 가장 높으나 30-40대 환자가 전체의 25% 정도를 차지할 만큼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내장은 안구 내부의 압력(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망가져 시야가 좁아지다가 종래에는 실명으로 이어지는 안과 질환이다.

최근에는 정상 안압인 경우에도 녹내장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는 녹내장이 안압 뿐 아니라 과거 눈에 외상을 입었거나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장기간 투여한 경우 당뇨, 고혈압, 갑상선 질환, 동맥경화증과 같은 전신성 질환 또는 심한 출혈이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근시가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되는데, 최근 20-30대 젊은 층의 근시 비율이 높아지면서 녹내장이 발생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도근시 환자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일반인의 14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전해지고 있다.

젊은 나이에 녹내장이 발생할 경우 유달리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리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불리는 녹내장이 무서운 까닭은 발병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중심 시력만 남는 시력 장애를 겪으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녹내장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하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녹내장 질환이 발견될 경우 안압을 조절해 남은 시신경을 보존하고, 시신경 손상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인천안과 부평성모안과 이승원 원장은 "녹내장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1년에 1-2차례 정도 안과를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환자는 절대 자신이 체감하는 증상을 바탕으로 병의 정도를 판단해서는 안되며, 녹내장을 완화하기 위해 평소 안압이 상승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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