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강마 '당대불패'(6세, 5조 유병복 조교사)가 기부축제 은퇴식을 갖고, 씨수말로 새출발한다.
'당대불패'는 지난 2009년 9월 데뷔해 지난 11월 10일 마지막 경주를 치르기까지 총 32전 19승을 기록, 승률 59.4%라는 기록을 남겼다. 현역으로 뛰며 기록한 19승 중 절반이 넘는 10승이 대상경주에서 작성된 기록이다. 이는 한국경마 사상 단일 경주마가 기록한 대상경주 최다승이다. 대상경주 10승 중 단연 으뜸은 '대통령배(GI) 3연패'라는 기록이다. 이 또한 이례적이 기록이 아닐수 없다.
총 수득상금은 국내에서 활동한 경주마들중 최다인 약 29억8500여만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2000년대 과천벌을 주름잡았던 '새강자'(15억3638만원)이었다. '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당대불패'의 기부로 새로운'다리'를 얻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양정관씨와 이준하씨도 참석해 경주로를 떠나는 '당대불패'를 배웅할 계획이다. 지난 4년 동안 '당대불패'가 후원해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남장애인복지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천주교인보회, 에이블재단, 창원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여러 사회복지단체 관계자들도 동참해 제2의 출발을 축하하게 된다.
2011년부터 '당대불패'명의로 기부를 계속해온 정영식 마주는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자는 마주들의 뜻이 담긴 것"이라 "아들 같은 '당대불패'가 힘들게 벌어들인 상금 중 일부로 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 튼튼한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당대불패'는 은퇴식 후 제주 이시돌목장으로 떠나 내년부터 생산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빠르면 2017년부터는'당대불패'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들의 활약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현역 최강마 '당대불패'가 '기부축제 은퇴식'을 갖고, 새로운 마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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