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재건술로 신체적·심리적 치료 여성들 도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12-13 10:39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조기 발견이 가능해짐에 따라 생존률이 증가하고 있다. 처음 암 발견 당시, 생사의 기로에서 극도의 마음고생을 하던 여성들이 완치 판정을 받는 경우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일단 한시름 놓게 되면 당장 삶의 질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여성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유방 절제술을 경험한 여성들은 여성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심리적 갈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유방재건을 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방재건수술방법에는 크게 보형물 삽입술, 자가조직치환술, 그리고 최근에는 자가지방이식,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조직확장기와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의 경우, 수술 방법이 간단하고 소요시간도 짧다. 일반 가슴확대수술을 한쪽만 받는 것과 유사하며, 이 경우 공여부(이식할 피부조직을 떼어낼 곳) 수술이 없으므로 그만큼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고 시술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신과 동일한 색, 질감, 감각을 갖는 조직으로 재건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물방울모양의 보형물이 국내에 도입됨에 따라, 이전의 원반형 보형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스러운 유방의 모습을 얻을 수 있다.

두번째로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이 있다. 이 방법은 현재 성형외과 기술 수준에서 가장 원형에 가까운 유방의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유방 절제 이전의 가슴 같이 부드럽고 따뜻한 조직을 제공할 수 있으며, 피판의 생존에 관해서는 매우 안정적이므로 수술 후 관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신 수술시간이 8시간에 이르는 대규모의 큰 수술을 받아야하며 장기간의 입원 및 회복기간도 매우 긴 단점이 있다.

마지막은 브라바나 퓨어그라프트를 이용한 자가지방이식 유방재건이다. 이는 외부에서 적당한 음압으로 지방이식을 할 조직을 부풀려서 지방이 이식될 공간과 혈행을 만든 후 이식을 하는 방법이다. 브라바는 4주 정도 착용 후 수술이 가능하다. 단 2~4회 이상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중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방법은 기술적으로도 쉽고, 수술방법이 간단하며 비용도 비교적 적게 들어 인기가 많다. 또한 신체 다른 부위(등, 배)에서 조직을 떼어낼 필요가 없어 수술을 계획하는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이 방법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지만, 특히 처짐이 없는 작은 유방을 가졌으며 유방이 건강한 피부연조직으로 덮인 여성에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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