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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경륜 수도권 강세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12-12 10:52


2013년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광명49회차(13~15일) 등급별 왕중왕전과 광명50회차(27~29일) 그랑프리를 앞두고 연대가 승부의 최대 변수인 경륜의 특성상 '올시즌 급별 강세지역은 어디였을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펼쳐진 대상-특별경륜 등 9회의 빅매치 1~3위 선수들 지역분포를 토대로 올해의 두각을 나타낸 지역을 살펴보고 앞으로 왕중왕전 및 그랑프리전 판세를 예측했다.

특선급, 수도권-호남권 대세

올해 특선급에서 수도권이 우승 4회, 준우승 2회, 3착 3회를 차지하며 가장 강세를 보였다. 이중 인치환이 우승 2회 준우승 1회, 김동관이 우승 2회를 차지하며 '수도권(경기 고양팀) 원투펀치'로서 위용을 뽐냈다. 여기에 최근 부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유태복이 '무관의 강자'이다. 사실 수도권은 인치환-김동관의 상반기와 유태복의 하반기 상승세로 이어지는 '고양팀 3인방' 이 수도권 전력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맞선 대항세력으로 호남권을 꼽을 수 있다. 호남권은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착 1회를 차지했다. 노태경 김민철 이명현 등이 우승을 거두며 전통적으로 강했던 호남권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 중 이명현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여전히 과시했다. 반면 노태경과 송경방의 하반기 몰락은 아쉬움을 남겼다.

풍부한 특선급 자원을 가진 영남권은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착은 2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반기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박용범의 돌풍은 거셌다.

변방으로 꼽힌 충청권은 우승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채 준우승 2회, 3착 3회를 차지했다. 지난 해 11월 교통사고 후유증이 컸던 김현경의 부진과 지난 해 상반기 올스타라 할 수 있는 네티즌배 우승자 전영규가 올 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올시즌 특선급은 우승과 준우승이 많은 수도권과 호남권이 지난해 이어 또다시 힘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2~3착이 많았던 영남권과 충청권이 그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우수급 수도권 강세, 선발권 영남-수도권 강세


올해 우수급에서 수도권이 우승 7회, 4회, 3착 4회로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중 윤현준(현재 특선급)이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를 차지했다. 최재봉(현재 특선급)은 우승 2회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영남권이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착 3회, 그 다음은 강원권이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선발급에서 영남권이 우승 5회, 준우승 3회, 3착 2회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수도권은 우승 4회, 준우승 3회, 3착 3회로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앞으로 남은 빅매치(왕중왕전, 그랑프리)를 조심스럽게 전망 해본다면 머리급이라 할 수 있는 특선은 수도권 중심에 호남 및 영남권의 도전, 허리급인 우수는 수도권 강세 속에 영남권 도전, 꼬리급이라 할 수 있는 선발은 영남-수도권의 강세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 한해 수도권이 특선을 비롯해 선발과 우수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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