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화된 취업난을 피해 해외로 시선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생 및 구직자 10명 중 6명은 해외로 취업할 의향이 있었다.
특히, '해외 거주 경험자'(78.8%)가 '해외 거주 미경험자'(50.4%)보다 많았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경험을 쌓을 기회라면 해외도 상관 없어서'(56.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해외 전문기술과 능력을 익히고 싶어서'(40.5%), '복지 및 근무환경이 국내보다 우수해서'(31%), '해외에서 살고 싶어서'(27.4%), '국내보다는 임금수준이 높을 것 같아서'(22.7%), '추후 국내 취업 시 몸값이 오를 것 같아서'(18.3%), '국내 취업전망이 좋지 않아서'(15.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은 '외국기업에 취업해 해외에서 현지근무'(39.4%)하는 것보다는 '국내기업에 소속되어 해외로 파견근무'(60.6%) 나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희망하는 근무기간은 얼마나 될까?
절반 이상이 '1년 이상~3년 미만'(54.9%)이라고 응답했다. 장기간 체류하기 보다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아 귀국하려는 것. '3년 이상 장기체류'는 29%, '이민 등 정착'은 12.2%, '1년 미만'은 4%였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지역으로는 '영국, 독일 등 유럽'(34.1%)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미국,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30.7%), '중국, 일본 등 아시아'(21%), '호주 등 오세아니아'(10.9%) 등의 순이었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조건으로는 '언어'(33.3%)를 1순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치안'(28.7%), '국가 이미지'(15.4%), '문화'(12.5%), '물가'(4.6%) 등이 있었다.
해외취업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근로조건은 '급여'(34.4%)와 '복지'(30.7%)가 주를 이루었다. 이밖에 '업무내용'(15.9%), '숙식'(7.6%), '계약기간'(3.4%), '근로시간'(3.1%) 등을 고려하고 있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