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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사기 행각’ 조양은, 2년 반 만에 국내 송환…혐의 전면 부인

기사입력 2013-11-29 07:50 | 최종수정 2013-11-29 07:50

조양은
조양은

'조양은'

수십억 원 대출 사기 후 해외로 달아났다가 약 2년 5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검거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 씨가 29일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6일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겔레스시에 있는 한 카지노 건물에서 검거한 조 씨의 신병을 필리핀 이민국에서 인계받아 오늘 새벽 국내로 송환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마포구 소재 수사대 사무실로 압송된 조 씨는 대출 사기 혐의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인했다.

또 해외 도피와 관련해서는 "도피가 아니라 처음에는 모르고 나갔다"며 "여기서 문제가 있어 시끌시끌하니까 잠깐 밖에 있었다가 카지노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유흥주점 두 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 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 씨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피했고, 필리핀에서도 현지 교민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행과 협박을 통해 수억 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도피 중에도 필리핀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 원을 빼앗은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씨는 1970년대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조직폭력배로 범죄단체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 형을 받고 만기 출소했다. 한때 '신앙 간증'을 하며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밝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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