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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성공창업]먼길이라도 정직하게, 그 남자의 손만두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1-07 17:46


"정직만이 최상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 북한식 만두 전문점인 '원가 손만두'의 원승현 대표(43). 그의 가게 운영 철학은 '정직'이다. 30평 남짓 크기의 원가 손만두는 B급 상권에 위치해 있는데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정도로 인근에서 특유의 '손 맛'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업 이후 요즘은 월 1500만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원 대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오직 국내산 식재료만 쓰고 화학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 가족이 먹을 만두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직하게 조리하는 게 서울 강남지역에서까지 손님들이 찾아오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만두가게를 운용하면서 '정직'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것은 캐나다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30대 들어 식자재 남풉업을 하던 원 대표는 2008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투자이민을 떠났다. 4년여 간 그곳에 살면서 주유소에 일부 지분투자를 하고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 그런데 그곳에선 레스토랑 창업 때부터 매우 까다로운 위생 규정 등이 적용되고, 창업 후에도 식재료 관리 등이 엄격히 이뤄지는 것을 보고 현재의 만두가게 롤 모델로 삼은 것이다. 캐나다에서의 이민이 여의치 않자 2012년 7월 귀국한 원 대표는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창업 관련 설명회도 찾아다니면서 궁리 끝에 어머니(69)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랜차이즈 창업보다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북한식 손만두에 일가견이 있는 어머니와 함께 창업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 그의 어머니는 강남의 한 만두가게에서 15년간 일을 한 경험이 있고 그가 귀국할 당시에는 쉬고 있었던 상황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12월 어머니 외에 동갑내기 부인 및 이모(71) 등 4명의 가족이 힘을 모아 만두가게를 오픈했다. 창업비용은 가게 보증금 5000만원에다, 인테리어 및 각종 집기비용 5000만원을 합해 총 1억여원.

어머니 및 이모와 함게 직접 주방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원 대표는 "음식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위생에도 같히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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