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반기문 총장 도청 ‘무차별적 정보 수집’ 논란 일파만파

기사입력 2013-11-05 12:01 | 최종수정 2013-11-05 13:38

반기문
NSA 반기문 총장 도청

'NSA 반기문 총장 도청'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우방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해온 것이 드러난 가운데 한국도 주요 정보 수집 대상국에 포함됐다.

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기밀 문서에 따르면 NSA가 우리나라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밀 문서의 제목은 '미국 시긴트(SIGINT) 시스템 2007년 1월 전략 임무 리스트'로 이 문서는 작성일로부터 12~18개월간의 임무를 담고 있는데 이 시점은 노무현 정부 말기와 이명박 정부 초기에 해당한다.

NSA는 정보 수집 대상국을 미국의 이익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초점 지역'과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인정된 위험'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외교정책과 정보기관 활동, 미군 주둔 지역, 전략 기술 등 4개 부문에서 초점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한 NSA는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 사전에 도·감청 등을 통해 반 총장의 예상 발언 요지를 미리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NSA의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 행위를 무엇이든지 먹는 '전자 잡식동물'로 표현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NSA가 데이터센터의 내용을 해킹하고 들여다본 일이 사실이라면 이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며 "정보기관이 자신의 임무 수행만을 위해 선의의 판단 없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에릭 슈미트 회장은 NSA의 불법 침투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 의회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