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집밖을 나서고 싶은 때다. 하지만 아직 단풍 구경은 이른 시기. 이즈음 여행 소재로는 청정자연과 더불어 계절의 미각에 빠져 들 수 있는 '미식기행'이 제격이다. 특히 제철 식재료를 써서 뚝딱 조리해 낸 지역의 별미는 천고마비의 계절 최고의 식도락 기행 테마가 된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전북 남원의 '추어탕거리', 충북 옥천의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 음식거리', 경남 창원시 오동동 '복요리거리' 등 전국 8개 지역 음식 테마거리를 선정 발표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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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추어탕은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20여 개 식당이 모여 추어탕거리를 형성할 정도로 유명한 토속 음식이다. '현식당' '새집' 등 조금씩 다른 조리법과 맛을 보여주는 맛집들이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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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한 그릇 뚝딱 비우고 광한루 원을 산책 한 후 요천을 건너 춘향테마파크를 둘러보는 한가로운 여정도 남원미식기행에 곧잘 어울린다. 만추에는 주천 구룡계곡, 뱀사골 단풍도 빼놓을 수 없다. 운봉 판소리 성지와 아영 흥부마을, 산내면 실상사까지 둘러보자면 가을걷이처럼 흡족한 행복한 여정을 꾸릴 수 있다.
금강의 맛을 만나다, 옥천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 음식거리(충북 옥천군 청산면 지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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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면 인근 부소담악과 둔주봉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금강의 물줄기가 빚어낸 멋진 풍광이다.
가을철 식탐, 도토리로 잡는다! 대전 구즉여울묵마을(대전시 유성구 관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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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요리 A~Z, 마산 오동동 복요리거리(경남 창원시 오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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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요리거리 바로 앞 마산어시장, 옛 마산의 번화가이자 1950~1980년대 문화 예술 중심지 창동 일대의 창동예술촌 등 주변 볼거리도 쏠쏠하다. 또 봉암수원지에 조성된 산책로와 숲 속에 돌탑 약 970기가 있는 돌탑 군락지도 명소로 통한다.
바다 향 깃든 고소하고 부드러운 순두부, 강릉 초당두부마을(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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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입맛 사로잡은 밥, 이천 쌀밥거리(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신둔면 원적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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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15회 이천쌀문화축제'가 '맛스런 내음이 너울~ 흥겨운 어깨는 둥실~'이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개최된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3년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우리나라 고유의 농경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농업인들의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업인의 장이자, 우리의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이다.
젊음의 맛길, 대구 안지랑곱창거리(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로 36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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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거리 앞의 앞산공원, 달성군의 마비정 벽화마을과 달성 도동서원, 대구 공구 상가의 역사가 남은 중구 공구박물관 등 주변 둘러 볼 곳도 많다.
넉넉한 인심에 국밥 먹으면 수육은 덤, 순천 국밥골목(전남 순천시 동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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