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의 탐험가 남영호(36) 대장이 북미최대 사막인 그레이트베이슨 도보횡단에 성공했다. 이번 도보횡단 원정대에는 류창현(40) 전재천(33) 대원이 남영호 대장과 함께했다.
남씨는 이번 원정을 힘들게 한 점으로 이상기후와 사막을 가로지르는 10여개의 산맥 그리고 거대목장의 철조망을 꼽았다. 원정이 시작된 12일부터 며칠간은 연중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한번에 내려 시작점인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사막은 갯벌을 연상케 할 만큼 진흙탕이 되었고 이는 원정대의 발목을 잡아 가까스로 탈출하기도 했다. 이 날의 비로 매년 열리는 사막 자동차레이스도 취소될 정도였다.
또한 해발 2500~3000미터에 이르는 10여개의 산은 사막을 횡단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였다. 마치 거대한 허들이 연속해 있는 듯한 지리적 특성으로 길이 없는 거친 산을 밤새 넘어야만 했다. 그리고 산 너머 드넓은 평원에서는 거대 목장의 철조망을 피해 끝도 보이지 않는 길을 에둘러 가야만 했다.
길이 없는 듯 보이는 사막이지만 그 안에서의 법칙을 따라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 이번 원정이 무사히 마칠 수 있는데 중요한 부분이었다.
남씨는 2009년 타클라마칸, 2011년 고비, 2012년 그레이트 빅토리아, 2013년 아라비안 엠티쿼터에 이어 5번째 사막 횡단을 마쳤으며 현재 인류 최초의 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을 추진중에 있다.. 원정대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한국시간으로 10월 9일 15시 05분 UA089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초 남영호대장을 챌린지팀으로 영입했으며, 남영호 대장의 영입으로 그간 등산과 스포츠클라이밍에 치중했던 도전의 이야기를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