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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도 걱정 없는 조용한 제품이 뜬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0-08 10:32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다툼이 정도를 벗어나 살인, 방화 등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국회는 '소음진동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공동주택 바닥 구조 기준'을 강화하고, 수도권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5대 광역시로 확대해 설치키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 역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개념 바닥재는 물론 방음 효과가 있는 매트, 문을 세게 여닫을 때 울리는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도어스토퍼, 기존보다 바닥이 2~3배 두꺼운 쿠션 슬리퍼 등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1번가는 총 60여개 소음방지 제품을 할인 판매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45%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인 악기음향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http://kr.yamaha.com)도 최근 사일런트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과 7월에 각각 출시한 사일런트 피아노 4종과 5종은 소음 걱정 없이 다세대 주택, 아파트, 기숙사 등 주거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야마하 사일런트 피아노는 연주로 인한 진동과 소음이 문제가 될 시, 피아노의 페달을 이용해 사일런트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어쿠스틱 피아노 건반의 터치감을 그대로 느끼면서, 동시에 디지털 방식으로 정교하게 샘플링 된 그랜드피아노의 음원을 헤드폰으로 들으며 조용히 연주할 수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 야마다 토시카즈 대표는 "피아노 외에도 첼로나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는 물론 기타나 드럼, 신디사이저와 같은 대중악기에도 사일런트 기능을 탑재해 선보이고 있다"며, "층간소음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이웃들을 배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사일런트 제품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밤 중에 돌아가는 진공청소기와 세탁기는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주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일부 생활가전업체들은 층간소음문제로 이웃과 불화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저소음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www.electrolux.co.kr)는 지난 5월 저소음 기능이 포함된 진공청소기 '울트라사일런서(UltraSilencer)'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공기 흐름을 최적화시켜 소음을 감소시키는 '사일런트 에어 테크놀로지' 기술이 적용되어 61~65데시벨(dB)의 작은 소음만을 발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기 내의 노즐과 호스가 소음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제작되었으며, 먼지봉투 홀더에도 소음을 줄여주는 '사운드 실드'가 내장되었다.

동부대우전자(www.dwe.co.kr)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Mini)'는 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소음, 저진동 모터를 탑재했다. 또한 세탁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4단계 저소음 시스템으로 최소화시켜 한밤중에도 조용한 세탁이 가능하다.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 1 크기(55x60x29.2cm)로 공간효율성이 뛰어나 다용도실이 없는 소형 주택에서도 욕실이나 주방에 걸어놓고 사용할 수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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