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 속에 혼수 시장에 '소형화'와 '겸용'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1번가가 9월 한달동안 '혼수기획전' 내 디지털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15KG 드럼세탁기 대비 1/6의 크기로 벽에 거는 '벽걸이 드럼 세탁기 미니(mini)'는 9월 들어 전년 대비 약 45%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상황에 맞게 식탁, 책상 등으로 크기와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는 소프시스의 '트랜스포머' 식탁 역시 9월 들어 약 40% 이상 많이 판매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작은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신혼부부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능을 겸용할 수 있는 제품의 인기도 뜨거웠다. 냉동, 냉장 기능에 김치냉장고 기능까지 더한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오븐' 등의 가전 제품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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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1번가는 혼수 가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포즈 조작단' 이벤트를 실시한다. 장소부터 꽃다발까지 프로포즈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11번가가 대신해준다. 응모방법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가전을 구매하고 사연을 올리면 된다. 1등으로 당첨된 1명은 500석 규모의 63빌딩 IMAX 관을 통째로 빌려 홀 단독 프로포즈를 할 수 있으며, 2등 2명은 홍대 소극장에서 프로포즈를 진행할 수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