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정난을 풀어가야 할 재정 당국이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비로 수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복권 홍보대사로 탤런트 이상윤씨를 위촉하고 모델료로 4억 3,900만원을 썼다. 이 홍보대사의 역할에는 복권위원회 자원봉사단인 행복공감봉사단의 단장도 포함됐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홍보대사를 내세워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발대식까지 했다.
반면 국세청은 연예인 홍보대사로 엄태웅, 한가인씨를 위촉했으나 모두 명예직으로 모델료가 지급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과다한 연예인 모델료를 지급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원봉사단장으로까지 임명한 것은, 자원봉사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무급 봉사단원들이 자신들의 단장은 수억원의 모델료를 받는다는 것을 알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