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경주마 약물, '동시 다성분 검사'로 쏙쏙 찾는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9-05 10:15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오는 7일부터 수 백 종의 약물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동시 다성분 검사'를 서울경마공원의 '경주 후 도핑검사'에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 후 도핑검사의 대상 약물이 기존보다 3~4배 확대되는 한편 검사 절차는 간소화되어 도핑검사의 정확성 및 효율성이 대폭 강화된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경주 공정성과 직결되는 도핑 검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경주 전·후로 도핑검사를 실시하는 이중 검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도핑검사소는 최첨단 금지 약물 분석 장비인 '고분해능 액체질량분석기(LC/QTOF)'를 도입해 '동시 다성분 검사'를 '경주 전 도핑검사'에 일부 적용해왔으나 '경주 후 도핑검사'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적용하지는 못했다.

'동시 다성분 검사' 방식의 전반적 도입에 따라 경주 후 혈액검사의 경우 검사 약물 항목이 기존 60종에서 300종으로, 소변검사의 경우 191종에서 454종으로 대폭 확대된다. 기존 방식으로 적발되기 어려웠던 금지 약물 수 백 여종이 꼼짝없이 추가 검출되는 것.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한관석 소장은 "철저하고 정확한 도핑검사는 경마 신뢰성 및 공정성 확보를 통해 경마고객의 권익을 보호하고, 경쟁심에 의한 약물 오남용을 막아 기수와 경주마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적인 장치"라고 말했다.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지난해 캐나다 농무부 주관 고난이도 도핑 능력검증시험(CPMA PT)의 정량평가 부분에서 참가 기관 중 정확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핑검사소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