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장기간 약복용을 하고 있는 김모씨(68)는 최근 왼쪽 발이 차갑고, 발바닥이 아린 듯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집근처 공원에서 20~30분정도 산책을 해도 발바닥이 무감각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며, 엄지발가락 색이 다른 발가락에 비해 검고 발에 상처가 나면 잘 낫지도 않았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김씨의 질환은 다름 아닌 말초동맥질환이었다.
하지의 발등, 뒤꿈치 등에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혈관이 작고 혈류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발가락의 끝부분에서 발생한다. 상처는 세균에 감염이 되기 쉬운데, 한번 발생한 상처는 소독이나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 고름 등이 흐를 수 있고 심한 악취를 낼 수도 있다. 궤양이 진행되면 검게 변하면서 딱딱해져 괴저를 형성하기고 하며, 결국 병변이 잘 치료되지 않고 계속 진행하게 되는 경우 병변을 절단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콜레스테롤예방클리닉 이향림 과장은 "말초동맥질환은 50세 이상 중년 중 흡연자, 당뇨병인 사람, 과체중인 사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면서" 말초동맥질환을 예방하기위해서는 금연을 생활화해야 하며,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말초동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는 병이 더욱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가급적 콜레스테롤이 적게 함유된 식사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는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하며 항상 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청결히 유지하여 세균의 감염을 막아야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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