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걸쳐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절약을 위해 냉방 온도를 26도로 규제하거나 전력 소비 피크 시간대에 일시적으로 조명을 소등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수의 직장인들이 오후 2시 이후 급격한 업무 효율 저하는 물론 건강 상에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 옆에 설치하는 선풍기의 잦은 사용이나 일시 조명 소등으로 인해 눈에 무리가 가해질 수 있는 것. 특히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 눈의 피로를 쉽게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이러한 요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여름철 에너지를 절약하려다 나타날 수 있는 안구 증상 및 이를 예방하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보통 안구 건조증을 가벼운 증상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속될 경우 각막이 혼탁해지고 상처가 잘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실내가 건조한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얼굴에 닿지 않도록 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거나 인공 눈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피크 타임 불 끄기, 밝기 차이로 극심한 눈의 피로 일으켜
안구건조증 예방 위한 인공 눈물,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 일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안구건조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눈 속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 사용 시 각막의 지각 예민도를 저하시켜 반사성 눈물 분비와 안구표면의 정상적인 항상성의 균형을 파괴하여 건성안을 유발할 수 있다. 렌즈를 끼는 경우, 안구 건조 방지를 위해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건조하다고 무조건 자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인공눈물은 보존제의 유무로 구분하며, 종류에 따라 사용 빈도를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 보존제가 함유된 인공 눈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보존제에 의한 알레르기나 독성 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한 사용 빈도는 하루 6회 이하로, 그 이상 사용이 필요한 경우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 점안할 때 눈에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인공눈물과 자신의 눈물의 산성도가 달라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사용하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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