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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칠레·이태리 등 전통 3강 주춤하는 사이 쌩쌩 달리는 '미국 와인'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8-05 11:10


국민술 소주의 매출을 뛰어넘은 와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5월 한국무역협회의 발표를 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와인 수입량은 11,15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67톤)에 비해 약 30% 이상 급증해 호황기였던 2007년의 31,810톤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와인 호황의 선두에는 미국 와인이 있다. 부동의 1위 프랑스를 비롯하여 2, 3위인 칠레, 이탈리아 등 순위에 변동은 없으나 4위에 오른 미국 와인은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며 와인 3강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별 와인수입액을 보면 프랑스는 전년대비 7.8% 성장한 4,655만 달러, 칠레는 4.3% 성장한 3,049만 달러, 이태리는 12.2% 성장한 2,476만 달러를 기록한 사이 미국은 무려 39.1%가 성장, 수입액 1,717만 달러로 상위 수입국 중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어 올해 1분기 수입액도 전년보다 57.7% 늘어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렇듯 미국 와인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자 국내 와인수입사들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레뱅드매일은 지난 달 다수의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와인 '노블 바인' 시리즈의 '667 피노누아'와 '181 메를로'를 추가로 선보였다. 또한 신동와인은 인기 와인 '로버트 몬다비'의 100주년 기념 할인행사를, 나라셀라는 컬트 와인 '스크리밍 이글'의 공식 디너 행사 등 미국 와인 관련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레뱅드매일 박소영 마케팅 본부장은 "대량생산 위주의 미국 와인은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기"라며 "생산 지역의 이상적인 기후조건과 풍부한 자본, 우수한 기술을 적용하여 유럽 못지 않는 훌륭한 품질의 와인이 대거 수입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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