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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산감자로 만들어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며 신기술을 활용, 시중에 판매되는 생감자칩보다 지방함량이 낮은 착한 수미칩이 감자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미칩의 원료인 수미감자는 다른 품종에 비해 당분이 11배 많은 것이 장점이지만 갈변현상*으로인해 상품화에는 난관이 있었다. 농심은 저온에서 감자를 튀겨내 갈변현상을 막는 독자기술('저온진공후라잉' 공법)로 수미감자를 스낵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방함량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자칩에 비해 감소시켰다.
100% 국내산 수미감자를 사용하는 수미칩의 또다른 난관은 국내 감자 수확시기가 제한적이라는것.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수미감자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저장 인프라와 기술이 관건이다. 농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 아산에 약 1만1570㎡ 규모로 감자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최근 완공했다. 170억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밖에 농심은 55g 소용량 수미칩을 추가로 출시하고, 탄소인증으로 다양하고 높아진 고객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감자 전문가로 알려진 강원대 임학태 교수는 "수미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삼위일체의 조합에 있다"며, "좋은 원재료인 수미 감자에 농심의 우수한 기술력이 합쳐졌고, 이것이 고급화된 감자칩을 선호하는 고객 니즈와 부합했다"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로컬푸드(Local Food)*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수미칩은 깐깐하게 제품을 고르는 최근의 소비성향과 맞아 떨어지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심은 33년전 국내 최초로 생감자스낵을 개발한 저력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의 결실인 수미칩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