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의료원(원장 김성덕)이 최근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베트남 환아들을 초청하여 심장수술을 실시해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이번에 심장 수술은 받은 레즈엉꾸옌(3)과 휜김옥투안(여·2)은 선천적으로 심장에 구멍이 뚫려있는 심장중격결손으로 심장수술을 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없이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베트남에는 두 아이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과 의료시설도 없으며, 또한 빈민층에 속하는 두 아이의 가정은 치료비를 마련할 처지도 못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중앙대의료원과 두산이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전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수술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레즈엉꾸옌의 엄마 터이티쑤언꾸옌(Thoi Thi Xuan Quyen)은 "수술이 잘 끝나 베트남에 돌아가서 우리 아들이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중앙대병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한국에서 받은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은 "아이들이 베트남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지난 5년 동안 구순구개열 수술 및 현지 의료봉사를 통해 베트남 환아들에게 밝은 얼굴을 되찾아준데 이어 이번에 심장 수술로 베트남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게 돼 다시 한번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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