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배영과 김민철, 호남 팀 살렸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25 09:47


이명현의 부진으로 다소 침체했던 호남팀이 준 노장들인 김민철과 김배영의 활약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14일 일요 특선급 14경주는 호남팀이 살아있음을 증명한 경주였다.

네티즌배 우승자인 김동관과 인치환이 강력한 입상 후보로 거론된 상황 속에 광산팀의 리더 김민철과 광주팀의 리더 김배영이 신예들을 상대로 완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주는 작전적인 측면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았다. 김민철의 기습 선행과 김배영의 후미 견제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사실 수도권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고양팀의 인치환과 김동관은 체력적인 면에서 호남팀을 압도했던 게 사실이다. 당연히 인기 순위도 현 경륜 최강자인 인치환을 중심으로 형성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남팀은 관록과 팀워크를 앞세우며 완벽에 가까운 협공을 펼친 끝에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완승했다.

이들의 활약은 후배들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광주팀은 송경방이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무등산에서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실시하며 몸을 만들고 있고, 노태경도 후배들인 김기범 이진영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기 출신들인 김기범과 이진영은 지난해 가을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 새내기들이다. 아직까지 연습량에 비해 기량 발휘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기범은 최근 우수급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가을시즌내 특선급 조기 승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5월 이후 12번 출전해 10번이나 입상할 정도로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광주팀 선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광산팀도 이명현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광주팀과 호흡을 맞추며 대표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에따라 현재 호남팀의 정신적인 리더로 손꼽히고 있는 김배영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남팀에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고, 이런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은 리더가 해야할 몫이기 때문이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호남팀의 장점은 한번 불이 붙으면 무섭게 타 오르는 들불 같은 팀"이라며 "특히 최강의 조직력을 갖추고 있기에 협공 플레이에서도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동반 출전 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호남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정신적인 리더로 손꼽히는 김배영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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