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호주 연수 끝에 호주 경마 심판 자격을 취득한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 이영우 심판위원이 최근 귀국했다. 한국인의 해외 경마 심판 자격 취득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외국인의 자국 경마 심판 자격 취득은 호주 경마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현지 경마 관련 소식지에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됐다.
이씨는 "호주에서는 심의 절차가 법정에서의 심리절차에 준해 시행될 정도로 제재 결정 및 재심 권리 통보 과정에서 절차를 중요시 여긴다"면서 "심의 과정이 체계화된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결정에 대한 신뢰도나 수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호주 경마 사상 최초 25연승의 진기록을 세우고 4월 은퇴한 경주마 '블랙캐비어'에 대해 이씨는 "'블랙캐비어'는 호주의 상징"이라며 "'블랙캐비어'의 은퇴 경주는 전 채널에서 생중계됐고, 시드니 항공에서는 헬기를 동원해 '블랙캐비어'의 은퇴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를 상공에 띄웠다"고 당시 열기를 전했다.
이씨는 향후 계획에 대해 "연수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경마의 이모저모를 담은 책의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경마 심판 간 교류의 물꼬를 튼 만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마인력 교육관련 국제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호주 경마 심판 자격 획득한 이영우 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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