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3년도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94점으로 나타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 가운데서도 최저치인 51점을 기록해, 4분기 연속 아시아 지역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전망, 개인 재무 상태, 향후 소비 의향도 세 가지 항목에서 '나쁘다/좋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답한 한국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90%, 79%, 84%에 달해, 한국 소비자들은 경제 및 소비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향후 6개월 간 가장 큰 관심사'로는 '경제(24%)', '업무와 삶의 균형(23%)', '빚(20%)', '건강(20%)' 등을 제치고 '일자리 안정(27%)'을 1위로 꼽아 고용 안전성에 대해 가장 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세계 3대 경제 강국인 미국, 중국 및 일본에서의 소비자 신뢰도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일자리와 개인 재무 상태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낙관하고 있지 못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활발한 소비 심리를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