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속 광산 주변 토양 중금속 오염 심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7-22 13:41


폐금속 광산 주변 토양의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금속 광산 주변을 중심으로 토양·수질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정밀조사 결과 어영광산(전남 고흥), 정곡광산(강원 횡성), 직산광산(충남 천안), 수리광산(충북 제천), 대동광산(강원 춘천) 등 5개소 모두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고, 일부 광산에서는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 중 직산, 수리, 대동광산 3곳의 경우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으로 오염돼 정화가 필요한 광산으로 밝혀졌다.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17.4%인 5만1425㎡다.

특히 수리, 대동광산은 조사지점의 50%이상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되었고, 토양오염대책기준을 넘는 농도의 비소도 발견됐다.

또한, 수질오염이 확인된 수리광산은 갱내수 오염정화, 어영광산은 지하수 이용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기초환경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강원지역 60개소 광산중 29개 광산에서 오염개연성이 발견돼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창광산(횡성), 제2옥령광산(영월) 등 26개 광산에서 비소(As), 납(Pb), 아연(Zn), 카드뮴(Cd) 등 중금속물질이 정밀조사 대상 기준을 초과했고, 그 중 7개 광산은 토양오염대책기준도 넘었다.


또한, 폐석·광미 등이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돼 있어 추가적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 광산은 11개소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국 폐금속광산 2089개소 중 아직 기초조사조차 착수하지 못한 963개소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폐광산주변의 환경오염방지과 주민건강관리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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