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여성 노브라 꺼리는 이유있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7-18 11:05


브래지어가 여성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노브라에 대한 우리나라 여성의 부정적인 인식은 사회적인 요인과 개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브장송대 연구팀은 브래지어가 여성의 가슴 처짐과 호흡장애, 어깨 통증은 물론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등 건강에 백해무익하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의 시드니 싱어 박사도 브래지어를 장시간 착용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노브라가 일상적인 서양권 국가들의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저조한 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도 우리나라 여성의 브래지어 착용률은 98%에 육박하는 데다 착용시간 또한 길다. 브래지어 착용률이 유독 높은 이유는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개인적인 콤플렉스를 보완하려는 요구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언더웨어 브랜드의 조사 결과 유럽을 비롯한 서양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을 돋보이게 하거나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한 용도로 브래지어를 착용한다고 답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은 타인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가슴사이즈는 A컵으로 D컵인 미국 여성과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한 속옷 브랜드에 따르면 20대 여성 중 와이어가 있는 제품을 착용하는 여성이 8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가슴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볼륨있는 몸매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슴 라인을 잡아주는 와이어가 있는 속옷을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나치게 타이트하거나 콤플렉스 보정에만 초점을 둔 브래지어 사용은 가슴 건강과 몸 전체의 신진대사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가슴 모양에 변형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슴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브래지어 착용 시간을 최소화하고 와이어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정확한 가슴 사이즈를 확인한 뒤 자신에게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가슴성형전문의 정재연 원장은 "본인에 맞지 않는 속옷을 지속적으로 착용해 가슴 처짐이나 사이즈 비대칭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가슴에 변형이 오기 시작하면 기능성 속옷이나 마사지 등으로도 개선이 쉽지 않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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