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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가늘고 배만 나온 '꿀벌남녀'의 다이어트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7-18 11:06


노출의 계절 여름, 체형관리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선뜻 다이어트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팔다리는 가는데 유독 복부만 툭 튀어나온 '꿀벌남녀'들이다.

일반적인 비만인들은 강도 높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형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꿀벌남녀'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해도 뱃살은 잘 안 빠지고 얼굴 살만 빠져 노안이 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기 쉬워 다이어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뱃살만 유독 두드러지게 살 찌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일까?

복부에만 살이 찌는 사람들은 대개 성장호르몬 감소에 의한 중심성 비만일 확률이 높다. 소위 '나잇살'이라 불리는 복부비만이 바로 이 중심성 비만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20대까지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을 유지시키고 지방대사를 원활히 만들어주던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30대로 접어들어 점차 감소되면서 지방의 고른 분포와 지방분해를 방해한다. 이때 상대적으로 움직임과 근육 분포가 적은 복부에 집중적으로 살이 찌는 것이다.

조창환 라마르피부과 분당점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신체 발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기초대사량과 지방대사에 관여해 지방이 복부 등에 축적돼 비대해지는 것을 막고 신체에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면서, "따라서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습관, 수면습관 등을 통해 성장호르몬 감소폭을 둔화시켜주는 것이 중심성 비만 및 체형변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고 조언했다.

노화에 따른 성장호르몬 분비의 감소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이로 인한 지방축적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냉동지방분해술 이나 리포소닉스 등을 통해 부분 지방을 개선을 빠르게 도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습관과 소식 그리고 하루 30분-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호르몬 분비 감소를 둔화시키고 체형 변형을 어느 정도 예방해 줄 수 있다.

아울러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충분한 숙면을 취해주는 것 역시 성장호르몬 분비를 활성화시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줄 수 있다. 또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는 30대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체크해 체형 변형을 예방해 주는 것이 '꿀벌남녀'가 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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