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모군(18)은 축구를 하다 공에 잘못 맞아 코를 다친 적이 있다. 당시 코가 얼얼한 느낌이 들었지만 크게 붓지 않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이렇게 방치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코가 휘었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됐다. 그러다가 코뼈를 자주 만져주면 코 모양이 개선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코가 휜 반대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은 코가 휜 모습만 보고 코뼈 모양을 바로잡는다며 반대 방향으로 손으로 콧등이나 코끝을 누르고 자극을 주며 만지기도 한다. 코의 비중격연골이 물렁물렁해 이를 지속적으로 만져줄 경우 코 모양이 곧게 개선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휜 코를 인위적으로 만지고 압력을 줄 경우 코 모양이 더욱 비대칭으로 변하거나 심각한 변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코를 세게 부딪혔을 경우엔 먼저 X-Ray 등을 찍어 뼈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검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가 심하게 휜 경우라면 대부분 중심축도 휘어져 있으므로 비중격연골을 똑바로 펴는 시술을 병행하면서 콧구멍도 함께 교정한다. 바로 잡힌 축에 좌우 비대칭이었던 연골을 대칭으로 배치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18세 미만의 경우라면 휜 코 교정 시 뼈를 바로잡아주는 기본 수술을 먼저 받고, 18세 이후 성장이 완전히 멈춘 후 미용 교정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