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초복을 맞아 홀로 사는 어르신께 선풍기와 여름 이불을 지원하는 아름다운재단 <無더위캠페인> 자원활동가로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무더위쉼터 갈 수 없는 어르신 상당수...냉방용품에 대한 필요도 높아
지난해(2012년)기준 통계청이 파악하고 있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수는 5,890,000명. 이 중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수는 전체 노인의 20%에 가까운 1,187,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보살핌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전국 249개소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수행기관을 통해 관리하는 어르신의 수는 153,733명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의 12.9%에 지나지 않는다.
또 폭염 시 홀로 사는 어르신의 59.8%인 91,930여명이 "주로 자신의 집에서 더위를 피한다"고 응답했고, 이들 중 대다수가 폭염에 현기증이 나면 들어가 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무더위쉼터'로 이동하고 싶으나 거동이 불편해 집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여름철 기온변화로 인한 신체적인 건강문제가 35.1%로 가장 높았고, 선풍기, 쿨매트, 여름이불 등 간단한 냉방용품이 필요하다는 대답은 전체 87%를 차지했다.
▲홀로 사는 어르신,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더욱 고통스러운 올 여름
냉방용품에 대한 욕구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아름다운재단이 직접 찾아가 본 어르신의 집은 대부분 몸 하나 간신히 누울 수 있는 단칸방에 작은 창문 하나가 달려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마저도 창문에 모기장이 달려있지 않아 어르신들은 모기가 들어올까 창문과 방문을 마음껏 열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상당수 어르신이 모기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대답했으며, 모기장이 달려 있는 경우도 심하게 낡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여러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변 환경은 환기를 더욱 방해해 상당수 집이 몇 분만 앉아있어도 불쾌감을 느낄 정도였고 한여름에도 전기장판을 켜 바닥을 말리고 있는 어르신도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느 어르신은 이불을 정기적으로 빨거나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해 바닥에 깔아놓은 이불에는 때와 함께 곰팡이가 슬어 있었고 벽에도 곰팡이가 피어있는 집들이 많았다.
현재 아름다운재단을 포함한 여러 단체와 기업들의 기부는 선풍기 등 여름용품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정말 필요한 것은 선풍기, 여름이불과 함께 전달되는 꾸준한 관심과 사회적 지원이다. 아름다운재단은 노후주택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에너지복지지원사업과 어르신국배달지원사업 등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관심 촉구에 노력하고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께 선풍기, 여름 이불과 함께 무더위를 날려버릴 마음까지 전달하는 아름다운재단 <無더위캠페인>은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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