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영화 '호스텔', 모방 범죄 가능성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11 16:29 | 최종수정 2013-07-11 16:39


용인 살인사건 영화 호스텔 연상

'용인 엽기 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 군이 즐겨봤다던 잔혹 공포영화 '호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잔혹한 방법으로 시체를 훼손한 혐의로 긴급 체포 된 심 군은 '호스텔'과 같은 잔인한 영화를 즐겨보느냐는 질문에 "(호스텔) 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면서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평소 인터넷에서 해부학 관련 내용을 검색했고, 유투브 같은 곳에서 시신 훼손 방법도 찾아봤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심 군의 발언은 이번 살인 사건과의 상관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이에 심 군이 언급한 공포 영화 '호스텔'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지난 2005년 개봉한 '호스텔'은 유럽 슬로바키아 지역의 호스텔에 머물고 있는 여행객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하는 것을 즐기는 비밀클럽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특히 비밀클럽에 잡혀온 남자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신체 훼손 장면이 러닝타임 내내 등장하고, 반인륜적인 내용과 잔인한 장면들이 그려진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상영 금지 됐으며, 미국에서도 'R등급(Restricted)'을 받았다. 'R등급'은 국내 '제한상영가' 등급과 같은 것으로 허가가 있는 영화관에서 성인에게만 상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다 2007년 국내에서도 일부 장면을 삭제한 뒤 심의를 거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해 713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영화 파일 불법 유통이 일반화 되면서 '호스텔' 속편 시리즈인 '호스텔2', '호스텔3'등이 인터넷 상에서 유통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앞서 피의자 심 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17살 A양을 용인의 한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 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군은 커터 칼로 살점을 도려내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잔인한 수법을 사용했으며, 경찰이 찾아낸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긴 남은 A양의 시신은 얼굴마저 심하게 훼손된 뼈 20여 조각의 충격적인 모습으로 경찰을 경악케 했다.


심 군은 피해자 A양의 부모가 미귀가 신고 수사에 수사망이 좁혀 오자 당일 밤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심 군은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자신의 SNS에 '나는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 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는 글을 남긴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에 일부는 신 군의 행동이 사이코패스 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라고 추측했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뜻하는 것으로 사이코패스가 심리학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학적인 사회적 정신장애나 질환을 의미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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