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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엽기 살인사건' 피의자 심 모군(19)이 사이코패스 보다는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윤호 교수는 "심 군의 경우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소시오패스라는 생각이 든다. 소시오패스는 그 표현대로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다"며 "사이코패스가 심리학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학적인 사회적 정신장애나 질환을 얘기한다. 그래서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가진 아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외톨이로 떨어져 살고, 학교도 다니지 않고 있고, 직장생활도 하지 않고 있고. 그러면서 더더욱 인터넷이나 이런 동영상에 몰입하게 되고, 해부학이라는 것도 보게 되고, 폭력적인 것도 보게 되고, 자신을 거기에 대비시켜서 살인범과 자신을 동일시, 일체화하게 되고. 그런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일 오후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키워드에는 '소시오패스'라는 단어가 올라오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시오패스'란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예전에는 정신병질자(psychopath), 사회병질자(sociopath)라고 불렀다.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사회적 규범이 없는 사람으로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범한다. 또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죄책감이 없고 그것이 잘못인지를 인정하지 못하고 범죄자 중에서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 군은 10일 경찰 조사에서 "(호스텔과 같은)잔혹 공포 영화를 많이 본다"라며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 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군이 언급한 공포영화 '호스텔'은 한 비밀클럽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온 여행객들을 슬로바키아에서 납치해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에서도 'R등급'을 받을 정도로 충격적인 이 영화는 2007년 국내 개봉 당시 잔인한 장면과 반인륜적인 내용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현재 '호스텔'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