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널 스토리온 '렛미인3'에서 방송된 얼굴 없는 가수 한설희씨의 사연에 시청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씨는 어려서부터 각종 노래 경연 대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등을 휩쓸며 그 실력을 인정 받으며 오직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만 키워 왔다. 그녀의 은사이자 그룹 다섯손가락의 멤버 이두헌씨는 "10년 전 대학 입학 실기 시험장에서 설희의 노래를 처음 듣고 소름이 끼쳤다. 그 당시 학번을 통틀어 노래를 제일 잘했다. 실력이나 모든 면에서 뛰어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실력뿐만 아니라 예쁜 외모까지도 요구하는 냉정한 엔터테인먼트 세계에서 그녀는 미운오리새끼와 다름없는 존재였다. 동료들로부터 들었던 "숨어서 노래하라" 거나 "헬멧 쓰고 노래하라"는 모욕은 차라리 견딜만 했다. 하지만 자유롭게 노래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녀에게는 더욱 큰 시련이었다.
이제 한씨에게 남은 것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일. 렛미인 스튜디오에 등장한 그녀는 미국 팝 스타 비욘세를 연상시키는 당당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지만 회복 기간 중 치른 오디션에서는 탈락하고 말았다.
오래 단련된 안정감 있고 정성이 느껴지는 노래 실력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직 미숙한 연기력이 탈락의 이유였다.
그러나 그녀는 "렛미인을 통해 노래할 수 있는 자유와 날개를 얻었다"며 "더욱 아름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렛미인 제작진과 닥터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모콤플렉스 극복과 동시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진정한 메이크오버쇼를 지향하는 렛미인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을 통해 방송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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