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마철, 머리감기는 아침보다 저녁이 좋아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6-18 17:46 | 최종수정 2013-06-18 17:47


여름철에는 자외선 뿐만 아니라 땀과 피지 분비가 활발하다. 게다가 눅눅한 장마철엔 세균번식도 쉽다. 그 어느 때보다 피부와 두피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피 건강이 나빠지면서 가을철에 계절성 탈모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두피와 탈모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강한 자외선과 눅눅한 장마가 오가는 여름, 모발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머리카락, 자외선을 차단하라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에 머리카락 건강도 위협받는다.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머리카락의 케라틴 단백질이 손상되고,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기도 한다. 모발이 푸석푸석해지면서 약해지고 탄력이 사라지며 색깔이 옅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햇빛에 의한 머리카락은 별 느낌이 없어 손상을 받은 채 방치하기 쉽다. 따라서 외출과 야외 놀이시 반드시 모자와 양산을 준비한다. 또 수영장의 염소성분이나 바닷물의 염분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샴푸를 이용해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이 좋다.

#땀이나 비에 젖은 머리카락, 즉시 감아라

더위나 운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렸다면 땀이 마르기 전에, 비에 젖었을 때는 즉시 머리감는 게 좋다. 그것이 어려울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후 수시로 빗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산성비나 오염된 비가 많기 때문에 장마비를 맞으면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비를 맞고 젖은 채로 방치할 경우 비듬이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피와 모발에는 하루 중 생성된 피지와 각질 땀, 그리고 왁스 헤어 스프레이 등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잔여물이 가득하다. 여기에 비를 맞으면 빗물에 녹아내린 각종 유해물질이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게 되고 모발이 자라는 모낭입구를 막아 피지배출을 어렵게 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여름에는 땀과 지방의 분비물이 많아져 쉽게 두피가 지저분해지는데,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혈액순환과 모근성장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탈락이 빨라지게 된다" 며 "여름철 두피관리 소홀은 통상적인 가을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하다.

#장마철, 머리감기는 아침보다 저녁이 좋아


보통 머리는 아침 샤워시 감는 경우가 많다. 자고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는 스타일링을 하는 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아침에 감지 않아도 되는 헤어스타일이라면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두피에는 많은 피지선이 있어 낮 동안 피지가 분비되고 여기에 노폐물과 먼지가 엉켜붙은 상태에서 산성비로 인한 오염물질까지 쌓인 채 그대로 자는 것은 세수를 하지 않고 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연히 두피에서 트러블이 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건강한 머릿결을 기대하기 힘들다. 저녁이 힘들다면 아침에라도 하루에 한 번 꼭 감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감은 후 젖은 상태에서 바로 묶으면 두피를 습하게 해 세균번식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된다. 눅눅해진 두피에 기름기가 덮여 두피가 점차 약해지면서 두피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두피 환경은 비듬균 번식뿐 아니라 각종 세균과 곰팡이균도 번식시켜 쉰내와 같은 불쾌한 머리냄새를 풍긴다. 심할 경우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두피 타입에 따른 관리법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끼지 않고,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두피'라 할 수 있다. 건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머리를 감을 경우, 두피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를 머리 끝 부분에 발라주어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준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 머리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면 '지성두피'이다. 지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감는 것이 좋다.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 내야 한다. 트리트먼트제나 헤어 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지성두피이면서 평소 비듬이 유달리 많고, 냄새가 심하다면 두피질환이 있는지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머리카락이 더 심하게 빠질 수 있다.

두피 질환은 비듬증인지, 지루성 피부염인지에 따라 약물요법을 달리한다. 증상에 따라 외용약, 내복약을 쓰거나 항진균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피부과에서는 두피의 모공을 깨끗이 씻어내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스케일링도 병행해 치료를 촉진하고 두피 자체의 건강을 회복시킨다.

이미 탈모가 진행중이라면 두피와 헤어관리에 더욱 신경쓰는 한편 적극적으로 탈모치료를 해야 악화를 막는다. 먹는약, 바르는 약과 함께 PRP 시술, 모낭주사, 줄기세포 치료를 하면 이미 벗겨진 부위의 헤어라인을 다시 복구하는 데 효과적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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