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 제외경주 등 혁신적 시범 경주 선보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6-13 09:54 | 최종수정 2013-06-13 09:54


경륜 경기가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베팅 경주가 아니라 레저 스포츠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광명스피돔이 선보이는 새로운 경주는 '보통경주'와 '제외경주'다. 둘 다 사이클에서는 정식 종목이며, 제외경주는 올림픽 종목에도 포함된 경주방식이다.

보통경주는 선수유도원 없이 모든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정해진 거리를 주회하고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주다. 현재 경륜은 2025m 경주거리 중 선두유도원이 대략 1500m 정도를 선두에서 이끈다. 따라서 실제로 선수들의 박진감 있는 경주거리는 불과 500m 남짓에 불과하다. 1~2분 만에 경주가 끝나는 것이다.

보통경주는 이처럼 단조로운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도입됐다.

제외경주는 모든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지만 잔여선수가 4명이 될 때까지 매주회 또는 2주회 째마다 최후미로 통과한 선수를 제외시키는 경주방식이다. 이번에 경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제외경주는 2주회 째마다 후미 선수를 제외시키는 방식이다. 제외되고 남은 4명이 마지막 2주회를 전력 질주해 우승자가 결정된다.

제외경주는 시작부터 제외되지 않기 위한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이 초반부터 경주에서 시선을 놓을 수 없다.

경륜 관계자는 "보통경주와 제외경주 운영한 후에 고객 설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경주방식에 대해 대다수 고객들이 좋아한다면 경주운영실과 협의해 고객들이 원하는 방식의 경주를 정식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절기 경륜기간 광명스피돔에서는 6월 23일까지 보통경주와 제외경기를 각각 3회씩 실시한다. 새로운 경주방식 도입 관련된 이벤트 경주와 함께 흥미로운 발매경주도 마련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15일 제5경주에서는 장교와 사병 출신 선수 대결이 열리고, 제10경주에서는 해병대, 특전사, 공군, 해군 출신의 연합 예비군이 출전하는 출신 군별 대항전이 열린다.

출신 군별 대항전은 지난 5월 경륜의 양대 산맥인 '선수출신과 비선수 출신' 대결, 기수별 최고의 스타급 선수가 출전했던 '기수별 대항전'에 이은 세번째 이벤트 경주다.

본부 관계자는 "단조로운 경주는 더 이상 광명스피돔에 존재하지 않는다. 경륜이 단순히 베팅의 스포츠가 아니라 사이클에 관심 있는 많은 국민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흥미와 볼거리 있는 스토리텔링 경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스피돔은 고객들이 경주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객초청 피스타 경주관람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벤트 선정된 고객들은 결승선 바로 앞에 앉아서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15시까지 광명스피돔 초보교실에서 접수하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다양한 방식의 경주 도입과 함께 경륜이 단순한 베팅 스포츠가 아닌 레저스포츠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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