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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환자, 아침에 뻐근하면 퇴행성 디스크 위험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6-12 18:03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 대부분은 조조 강직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적인 허리통증으로 인해 발생한 퇴행성 허리디스크 환자의 93%는 조조 강직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커리한방병원이 2013년 내원한 환자 657명의 기상습관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조조 강직감은 30대 이후부터 조금씩 시작돼 50대 이후에서 많이 나타났다. 이는 척추 근육과 인대의 퇴행이 진행됨에 따라 조조 강직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조 강직이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나 허리에 묵직하면서도 뻐근한 느낌이 들면서 목 통증 혹은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았을 때 조조강직을 자주 느낀다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퇴행됐다는 신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허리 주변의 추간판(디스크) 및 후관절의 퇴행으로 인해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져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온 몸이 전반적으로 뻣뻣한 상태가 돼 조조 강직감이 생기고, 허리통증이 쉽게 나타나는 것이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원장은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인 조조 강직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허리를 가볍게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10~ 20분 정도의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척추의 유연성을 향상시켜주는 바른 자세로 걷기, 요가, 수영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조 강직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2~3배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맨 바닥에 양반다리 자세로 앉거나, 소파처럼 푹신한 의자에서 엉덩이를 앞으로 빼는 등 허리가 구부러지게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반면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꼿꼿이 펴고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어 앉는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의 긴장을 풀어줘 조조강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에 1번은 일어서서 간단히 허리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걸어주면 허리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

김기옥 원장은 '조조 강직은 생활을 하면서 걷거나 움직이면 1~2시간 안에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조조 강직으로 인한 허리통증이 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허리디스크로 발전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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