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00만 명 시대, AHCC에 관심 집중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6-07 10:41


국내 암환자가 지난 10년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년 1년 동안 암환자는 남자 10만3014명, 여자 9만9039명 등 총 20만2053명이었다. 특히 10년 전인 2000년 10만1772명에 비해 무려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암을 효과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다양한 의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암을 치료하는 면역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암 제거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를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부작용에 따른 것이다.

면역요법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스스로 암 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암환자들의 경우, 이 면역기능이 매우 약화돼 있다. 면역제를 투여해 이들 면역세포의 힘을 키워서 암세포를 공격하게 해야 한다.

대표적 항암면역식품으로 알려진 AHCC는 1986년 일본 아미노업화학에서 표고버섯 등 버섯 균사체를 배양해 추출한 활성화된 당 복합물질이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다당류 글루칸(glucan)이 풍부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인다.

암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자체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항암제 투여로 발생하는 구토, 탈모, 통증 등 항암치료 부작용을 경감시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일본의 국립 및 대학병원을 포함, 700개 병원에서 암환자 면역증강 보조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지난해까지 20회에 걸쳐 'AHCC 국제연구보고회'를 개최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이 보고회에서는 AHCC의 항암작용, 면역력 증강, 간기능 개선 등이 보고돼 왔다. 또 간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 각종 고형암과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질환 치료에서 나타난 AHCC의 효과도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보고회에는 하버드와 예일대 의대 관계자 등 19개국 550여 명이 참석할 만큼 AHCC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에도 일본 삿포로에서 7월 27~28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

AHCC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 대학 부속병원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았다. 현재 예일대, 콜롬비아대 의학센터에서도 정식 면역요법 제재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8년 식약처로부터 '면역기능 증진'에 관한 개별인정을 받은 바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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