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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포함된 화장품, 겹겹이 발라도 괜찮을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6-04 17:33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맘때면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이 자외선 차단 기능성 제품들이다. 기미, 잡티, 흉터를 모두 가려주고 자외선 차단에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까지 해낸다는 비비크림, 자외선 차단성분이 들어간 파운데이션, 자외선 차단 기능의 파우더와 팩트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 화장품들을 겹겹이 바르면 그만큼 자외선 차단 기능이 높아지는 걸까, 아니면 반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거나 피부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걸까. 정답은 상황에 따라, 피부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야외 놀이시, 자외선 차단제가 가장 효과적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단, 그 양을 듬뿍 썼을 때 얘기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에서 사용하는 양은 매우 많다. 일반인들이 이렇게 바르고 다니려면 소위 '떡칠'을 할 정도의 양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르는 양은 권장량의 1/2~1/3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물이나 땀에 의해 씻겨나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보려면 2~3시간 단위로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휴일이나 휴가 기간 동안 야외에서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거나 피크닉을 한다면 자외선 A와 B가 모두 차단되는 순수한 자외선 차단제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자주 덧바를 수 있고 온몸에 듬뿍 바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에도 듬뿍 발라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쓴다면 남에게 흉하게 보일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출퇴근시 색조 메이크업을 할 경우엔?

출퇴근시 색조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르기가 어렵다. 권장량보다 조금만 바른다 해도 다음 단계의 메이크업을 차례로 하다보면 화장이 밀리기 일쑤다. 결국 자외선 차단성분이 함유된 다른 메이크업 제품들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효과는 어떠하며, 피부 자극은 없을까.

자외선 차단 효과는 어느 정도 있으나 사용량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답이다. 자외선 차단제도 권장량의 1/2도 안 쓰는 게 일반적인데,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 등을 많이 바르면 얼굴색이 너무 하얗게 뜨기 때문에 매우 소량만 바르게 된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는 파우더나 팩트를 바른다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얼마나 될까.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별도로 사용하면서 여기에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있는 파우더나 팩트를 쓰는 방식으로 화장하는 방법을 권유한다. 그리고 수시로 파우더나 팩트를 덧발라주는 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얼굴색을 보정하고 주근개나 잡티를 완벽하게 가리기 원하는 여성들이라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등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 파우더나 팩트를 쓰면 된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크림의 경우도 일단 자외선 차단지수를 확인해보고, 평상시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 양만큼은 발라줘야 한다. 야외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 비비크림만으로는 자외선 차단효과가 낮아 반드시 SPF 30 이상의 높은 자외선 차단 효과의 제품을 따로 발라주어야 한다. 여름철엔 SPF50의 제품을 사용해야 장시간 커버된다.

▲겹겹이 바르다 트러블이 날 수도 있어

메이크업 제품을 바를 경우 피부 트러블 가능성은 없을까? 그것은 피부 타입과 상태에 따라 다르다.

자외선 차단 성분 자체는 피부에 자극적인 편이다. 따라서 민감한 피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성분이 있는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을 겹겹이 바르다보면 트러블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면 제품의 가짓수를 줄이거나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서 순한 것을 고르는 수밖에 없다. 제품이 로션타입이냐 젤타입, 스틱 타입이냐에 따라 피부에 맞는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

▲결론은?

야외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할 때는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준다.

출퇴근 시 메이크업을 꼭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는 제품들로 겹겹이 발라줘도
자외선 차단 효과는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를 것을 권한다. 대신 자외선 차단 파우더나 팩트를 수시로 덧발라줘야 한다. 이때 피부 트러블이 나타난다면 화장품 타입이나 제품을 바꾸고, 가짓수를 줄인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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