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 고착화되면서 닫힌 것은 소비자들의 지갑만이 아니다. 기업들이 연이어 마케팅, 광고, 홍보 비용을 감축해나가고 있는 실정. 그러나 유독 SNS, 특히 페이스북은 이런 불황기에 기업들의 소통 창구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TV, 신문, 라디오, 잡지의 전통적 매체에 비해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될 뿐만 아니라 SNS의 특성에 따른 콘텐츠의 자유로움, 타깃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다는 확실한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더욱 매력적인 것은 페이스북 팬이 확보될 수록 온라인 및 모바일의 빠른 전파력을 타고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
뿐만 아니라 쁘띠첼 페이스북은 광고 플랫폼은 물론 홍보 컨텐츠 생산 창구로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쁘띠첼의 '디저트 심리학' 광고캠페인은 페이스북에서 항상 가장 먼저 공개된다. 브랜드 모델인 김수현의 TV CF 비하인드 스토리는 언제나 큰 호응을 얻으며 각종 커뮤니티에 전파되고 있다. 또한 올 초 진행된 '쁘띠첼 위시리스트 캠페인'에서는 김수현, 김제동 등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쁘띠첼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위시리스트를 공개해 그 자체가 대대적으로 기사화되기도 했다. 쁘띠첼 페이스북에서 구현된 디저트 살롱 컨셉의 이미지는 각종 이벤트 현장이나 홍보 자료로도 사용되는 중이다.
한편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된 대표적인 장수 제품이다. 작년 5월 6년 만에 나온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며 바나나우유가 개설한 '바나나맛우유 페이스북(www.facebook.com/bingbalove)은 이런 전통적인 제품이 다시 젊은 감성을 얻는데 기여한 플랫폼이다. 'Hello, Yellow!' 캠페인 아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아티스트와 공동작업)을 통해 탄생된 바나나맛우유 캐릭터 및 음악, 인기 웹툰 작가의 웹툰, 소비자 대상 공모전 소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빠르게 소개되며 온라인과 모바일 상에 빠르게 확산된 것. 현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팬은 2만 명에 달하며 인기 페이스북 반열에 올랐다.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 하는 베스킨라빈스는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팬들이 새로운 맛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이벤트 응모자들에게 제품을 증정 하여 신제품의 맛을 누구나 느낄 수 있게 운영한다. 또한 그 날의 날씨나, 로즈데이와 같은 기념일에는 놓치지 않고 어울리는 맛의 아이스크림 메뉴를 추천하며 이벤트 및 추천 메뉴들은 팬들을 통해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져나간다. 최근에는 역대 광고 모델 중 한 명의 결혼 소식이 뉴스화되자 바로 업데이트하는 신속함까지 보여 팬들을 통해 인터넷에 퍼져나가기도 했다.
CJ제일제당 쁘띠첼의 유정민 브랜드 매니저는 "페이스북 팬을 확보하는 것은 브랜드 자산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페이스북이란 열린 공간을 활용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