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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예방과 대처법 10문10답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5-16 15:58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환자가 16일 현재 전국적으로 5명이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중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강모씨가 16일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이미 퇴원했지만, 2명은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다음주면 사망자의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라 Q&A로 알아봤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어떤 질병인가?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주요 증상은 발열, 소화기 증상이며 중증화되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나?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은 11개성(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후베이성, 저장성, 산시성, 장시성, 광시성, 후난성)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2013년 3월 일본에서는 7개현(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히로시마현, 나가사키현, 고치현, 사가현)에서 8차례 보고돼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중국에서 보고된 사례는 대부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증상이 있나?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다.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종창, 호흡기증상(기침), 출혈증상(자반증, 하혈)을 일으킨다.

-진드기는 실내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진드기와 다른가?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시가지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널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한다.

-어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나?

중국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등의 진드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며칠에서 10일간) 흡혈한다.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인간 이외의 동물도 이 병에 걸릴 수 있나?

일반적으로 진드기는 야외에서 인간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동물을 흡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물의 발병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SFTS 바이러스가 이전부터 있었나?

바이러스와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 자체는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추정되고, 최근들어 감염된 진드기가 확인됐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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