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식쇼핑 등 가격비교사이트 못믿겠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5-15 14:17


네이버지식쇼핑 등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의 배송비·품질·품절 여부 등의 정보가 부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7개 주요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가격정보를 실제가격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1817개 상품 중 125개(6.9%)의 가격이 불일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가격정보 일치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다나와(96.5%), 비비(95.8%)이며, 하위 2개사는 네이버지식쇼핑(89%), 어바웃(91.7%)이었다. 가령 어바웃 가격비교에 올라온 265개 제품 중 22개 제품이, 네이버지식쇼핑의 254개 제품 중 28개 제품이 실제 가격과 달랐다는 뜻이다.

배송정보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유료배송을 무료로 표기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무료배송 표기를 하고 실제로는 일부 지역이 유료배송인 경우가 40.0%를 차지했다. 배송비정보 일치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비비(66.3%), 에누리닷컴(64.7%)이며, 하위 2개사는 어바웃(51.9%), 다음쇼핑하우(56.7%)였다.

품절 여부를 비교하면 판매사이트에서 전부 품절된 경우는 3%였으며 부분적으로 품절된 경우도 6.6%나 됐다.

가격비교사이트에 표시된 상품이 품절되지 않은 비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basket(93.1%), 다나와(92.5%)이며, 하위 2개사는 어바웃(85.9%), 네이버지식쇼핑(88%)이었다.

이밖에 편법으로 표시가격을 낮춰 보이려는 목적으로 상품 구매 시 가격이 추가되는 옵션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3.4% 있었고, 상품 품절을 이유로 다른 상품 구입을 유도하는 낚시성 광고도 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낚시성 광고가 없는 비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에누리닷컴(100%), basket(99.6%)이며, 하위 2개사는 다음쇼핑하우(94.4%), 네이버지식쇼핑(97.3%)이었다. 가격비교사이트는 특정 품목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이나 인터넷쇼핑몰의 가격정보를 모아 이를 최저가 순으로 나열, 판매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이번에 공정위 조사대상이 된 가격비교사이트는 네이버지식쇼핑, 다음쇼핑하우, 다나와, 에누리닷컴, 바스켓, 어바웃, 비비 등 7곳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결과로 업체간 자율 경쟁을 유도해 정보 일치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가격비교 표시방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부정확한 정보제공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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