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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마의꿈', 부산광역시장배(GIII) 넘어 그랑프리(GI)까지 넘본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5-09 09:44


부산경마공원에 주목할 만한 경주마가 등장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된 제8회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미국산 수말 '벌마의꿈'(미, 수, 3세, 백광열 조교사)이 주인공이다.

당초 경마전문가들은 '벌마의꿈'을 "배당률에 변동을 줄만한 정도의 전력"이라고 평가했지만,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벌마의 꿈'은 이날 경주에서 초반 전개는 별로 좋지 않았다. 8번 게이트 문이 열리자마자 우측으로 사행하며 동반 출전한 다른 마필들보다 다소 늦은 출발을 보인 것, 하지만 초반 혼전양상을 보이던 경주에서 날렵한 순발력으로 선두자리를 꿰찬 후 경주를 주도했다.

직선주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감동의바다'와 '비바에이스' 등과 뒤섞인 '벌마의꿈'은 자신의 장기인 추입력을 멋지게 선보이며 1등으로 꽂혔다.

이날 우승으로 승군점수 1100점을 획득한 '벌마의꿈'은 앞으로 개최되는 대상경주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앞으로 '벌마의꿈'이 출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는 7월의 부산광역시장배(GIII)와 서울에서 오픈경주로 치러지는 그랑프리(GI) 등이 있다.

벌마의꿈'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1조 백광열 조교사는 경주 후 "우승으로 광역시장배 출전 자격은 갖추었다"면서 "광역시장배 출전을 목표로 마필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출전의사를 명확히 했다. 또 "연말에 개최되는 그랑프리(GI)까지도 생각하고 있지만, 우선 광역시장배에 집중한 다음에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벌마의꿈'에 대해 "보여준 능력만큼은 이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로 1800m 경주 내내 '벌마의꿈'이 보여준 스테미너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이날 경주를 지켜본 한 경주전문가는 "주로가 건조한 상태에서 선행일변도의 강공을 펼치고도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추입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면서 "과연 3세마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정도이며, 날이 거듭할수록 경주능력의 신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마필"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1800m 경주에 처녀출전하고도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경주를 치러낸 점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는 평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국제신문배 대상경주 우승마 '벌마의 꿈'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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