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은 일 년 중 어느 때보다 부모님의 건강이 염려되는 시기다. 지긋지긋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둔 자녀들은 이 시기에 효도 선물로 인공관절수술을 결심하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기도 한다.
예스병원 황은천 원장은 "수술 후 약 3~6개월까지는 삽입한 인공관절이 무릎 안에서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약간의 열이 나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통증을 극복하고 다리 근육을 정상적인 상태로 돌리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이나 노동, 장시간 쪼그려 앉기는 삽입한 관절과 주변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신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면서 관절주변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걷기운동과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목욕은 상처가 잘 아문 4주 이후부터 가능하다. 반사신경이 느려져 있으므로 운전은 6~7주 후에 하는 게 안전하다. 수술 후 열감과 부종이 2~3개월 지속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며 이때는 15~20분 동안 냉찜질을 하면 된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과도한 통증이나 경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의 최대 적은 염증으로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다른 부위 염증이 인공관절 부위로 전이되지 않도록 제때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황은천 원장은 "적절한 운동과 관리를 병행할 경우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환자 대부분은 인공관절 상태가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통증 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며 "이 시기 동안 관리가 소홀하거나 낙상 등 부상을 당하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환자 본인과 가족의 관심과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