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홍의 88365] 발기력에도 감가상각 필요한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4-30 10:07





감가상각(減價償却)이란 회계용어가 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계나 설비, 건물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모되어 그 가치가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감소되는 양을 계산하는 것을 감가상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생산을 위해 수명이 10년인 기계를 100만원에 구입했다면 이 기계는 매년 10만원씩의 감가상각이 발생하는 셈이다. 10년 뒤 수명이 다할 기계의 구입원가를 매년 회계처리에 반영하여 자산 가치하락에 대한 기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유명화가의 그림이나 골동품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 오르겠지만 대부분의 기계나 시설물은 사용연수가 오래될수록 노화되므로 생산성이 떨어져 그 가치가 하락한다. 안타깝게도 206개의 뼈와 650개의 근육, 10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인체 역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노화가 진행된다.

특히 50대를 전후한 중년기에 접어들면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단위인 세포의 기능들이 현저히 저하된다. 세포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활성산소(active oxygen)다. 활성산소란 섭취한 음식물을 체내에서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를 말한다.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를 파괴하여 그 기능을 잃거나 약화시키게 만든다.

중년 남성의 경우 활성산소에 의해 고환세포가 파괴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생산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곧 발기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한번 저하된 발기력을 예전의 왕성한 발기력으로 자연적으로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치료법이 있으므로 낙담하지 않아도 된다.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항산화제주사를 통하여 간편하게 제거가 가능하고 부족해진 테스토스테론을 투여받으면 발기력이 대부분 회복된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적당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정상 발기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이것만으로 발기력 회복이 어렵다면 의사의 진료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이러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바로 저하되어가는 발기력에 대한 감가상각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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