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물건을 물어뜯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습관은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심해지면 입 벌리기조차 힘들어지고 이명이나 두통까지 따라 올 수 있다. 물어뜯기 같은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습관은 하루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
수아레즈처럼 무엇인가를 물어뜯는 행동은 치아는 물론 턱관절에 상당한 무리를 준다. 일반인은 수아레즈처럼 사람을 물어뜯는 엽기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연필이나 손톱 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른오징어처럼 질긴 음식을 즐기거나 사탕같은 딱딱한 음식을 으드득 깨물어 먹기도 한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원장은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깨물면 턱 관절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턱관절의 뼈를 잡아주는 인대에 염증이 생긴다"며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거나 입을 벌리고 음식을 씹을 때마다 턱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장애 방치하면 두통과 이명 따라오기도
턱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흔히 겪는 증상은 입을 벌릴 때나 씹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턱이 걸리는 느낌이나 어긋난 느낌도 턱관절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또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턱 주위 근육이 아파서 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턱관절 장애가 악화되면 턱이 한 쪽으로 돌아가면서 안면비대칭이 유발되기도 한다. 원인모를 두통이 생기거나 목과 어깨 근육이 뻣뻣해지고 하고 이명이 들리기도 한다.
변욱 원장은 "턱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증상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하면 호전된다"며 "하지만 가장 좋은 치료법은 장애 원인을 직접 제거하거나 치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턱관절 장애 초기라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무엇인가를 깨무는 습관,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 옆으로 눕는다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 등은 모두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시 고친다.
하지만 턱관절 장애가 수년 이상 지속된 경우나 과거에 턱관절에서 소리가 난 적이 있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진 적인 있는 경우에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과에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정밀검사로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턱관절 치료는 느긋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턱관절 치료를 시작하면 통증은 한 달 내에 사라지더라도 턱관절이 완전히 안정화되는 데는 상태에 따라 1~2년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턱관절 장애 예방법
-입을 크게 벌리는 등 턱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를 악물지 않고 이갈이 습관을 고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불안 증세가 있다면 치료한다.
-엎드려 자지 않는 등 바른 자세로 생활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턱에 압력이 오래 지속되므로 코로 숨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