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조금만 움직임이 활발해져도 이마에 땀이 맺히는 계절이다. 요즘처럼 기온이 점점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 특히 다른 부위보다 두드러지게 올라오는 겨드랑이 땀은 남녀 모두에게 골칫거리다.
사실 겨드랑이 땀은 기온이 높은 봄 여름뿐만 아니라 비교적 날씨가 선선한 가을이나 추운 겨울에도 잘 나는 경향이 있다. 조금 두꺼운 옷을 입거나 움직임이 활발해지기만 해도 땀이 쉽게 나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부위에 비해 겨드랑이에 땀이 잘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겨드랑이에는 일반적인 땀샘인 에크린샘과 함께 아포크린샘이라 불리는 땀샘이 있다. 이때 에크린 땀샘에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피부 위 세균과 작용하거나 아포크린샘의 분비물이 피부 표면의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될 경우는 악취를 풍기는 액취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겨드랑이 땀이 많은 사람들은 겨드랑이 땀 관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겨드랑이 땀을 억제하는 간편한 방법으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데오드란트나 발한제 같은 바르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땀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고 냄새가 나는 것을 제한해 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땀 억제제를 자주 사용하면 자극감과 색소침착 등 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주사요법과 땀샘 흡입술을 통해 땀분비를 억제, 땀샘을 파괴하는 것도 겨드랑이 땀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효력 기간이 있고 또 흡입술을 잘못 할 경우 비후성 반흔 등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