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예물 시장 키워드, '3P'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23 13:57


회사원 조형욱(35세)·이승은(33세)씨는 지난 3월 청첩장까지 다 찍어놓은 상태에서 결혼식 한 달 전에 파혼했다. 예물 문제로 양가 사이에 갈등이 커지다가 결국 파혼까지 이른 것.

최근 예물·예단 때문에 예비 사돈간에 갈등이 생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본래 예물과 예단은 '혼인에 오고 가는 예(禮)를 담은 것'이라는 의미로 상대방 가족에 대한 정성과 공경을 나타낸 것.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의미가 사라지고 대신 물건의 내용과 액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혼례 준비가 물건과 가격의 문제로 변질되고 있다.

이에 허례허식적인 예물·예단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비한 제품들을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즉, '3P'를 고려한 예물에 집중하고 있는 것. 3P란, Premium(고급의), Practicality(실용성을 갖춘), Payable(합리적인 가격의)을 뜻하는 것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의 비실용적 제품들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속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닌 제품들을 선물하자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보다 알뜰하게 결혼식을 준비하려는 예비 부부들이 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물건의 내용과 액수에만 초점을 맞춘 허례허식에서 벗어나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3P'를 갖춘 실속형 제품들을 예물·예단으로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최근 중장년층에서도 커피 애호가들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비율이 늘고 있다. 하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비용도 만만치 않고 맛도 제각각인 전문점 커피를 사 먹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에 고품질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 잔에 4천원이 넘는 커피전문점 커피에 비해 캡슐커피는 개당 평균 800~900원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유지비가 적게 들어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경제적이기 때문.

또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려면 템핑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의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과는 달리 이미 로스팅된 원두를 1회분씩 낱개로 진공 포장한 캡슐을 머신에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에스프레소가 자동으로 추출되어 간편하고 편리한 사용법으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네스프레소의 '라티시마+'는 '원터치'의 우유 거품 기능을 커피머신에 빌트인 시킨 최첨단 기능을 통해 완벽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데 필요한 시간, 공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함으로써, 국내 커피 애호가들에게 완벽한 커피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집에서도 1분 내에 완벽한 우유 거품을 만들어 내 별다른 수고 없이 고품질의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게 해주어 밀크 커피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머신에 장착된 진보된 스티머 기술은 최적의 온도와 두께, 농도의 크림 같은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준다. 특히 실키 화이트, 아이스 실버, 패션 레드, 미드나잇 블루 등 총 네 가지의 세련된 컬러로 구성되어 주방을 한층 우아하게 만들어 준다.

덴마크 왕실의 고급스러움을 주방에, 로얄코펜하겐 한식그릇

최근 들어 주방용품이 인테리어 요소로 부각되면서 음식을 담는 그릇도 빠질 수 없는 핵심 인테리어 소품으로 등장했다. 특히 집으로 손님 초대가 잦은 중장년층 가정의 경우, 주방 인테리어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238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은 최근 한식그릇을 출시하며 고급스러움과 한국인의 식문화에 맞는 실용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예단 명목으로 선물하는 타 반상기의 경우 대부분 50만원대 안팎인데 반해, 2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가격 합리성까지 갖추어 웨딩 시즌을 앞두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얄코펜하겐의 한식그릇은 덴마크 왕실의 헤리티지를 전수하고 있는 로얄코펜하겐의 역작이며, 한식의 품격을 더해 하얀 바탕과 어우러진 블루 패턴으로 로얄코펜하겐 고유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국그릇은 500ml, 밥그릇은 350ml로, 현대인의 식습관에 알맞은 용량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찬그릇은 한국인의 식문화에 맞추어 대·중·소 크기의 3가지 종류로 출시되었다. 가장 작은 사이즈는 지름 11cm로 젓갈이나 마른 반찬류를 담기에 적합하며, 중간 사이즈는 13cm로 전이나 나물류용으로, 가장 큰 찬기류는 15cm로 김치, 조림 등 국물이 있는 반찬류를 담기에 적합하게 제작되었다. 한식그릇 모두 안쪽 바닥면이 둥글게 디자인되어 식사 후 세척도 용이하다.

결혼식 앞두고 시부모님 외모 업그레이드, 실큰 리쥬 레이라이트 테라피

결혼식의 꽃은 신랑·신부이지만, 이들만큼 주목을 받는 이들이 바로 양가 부모이다. 때문에 단기간 안에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고 눈가를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 필수적이다.

실큰 리쥬는 피부 진피층에 작용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가정용 의료기다. 피부과에 가지 않고도 경제적으로 집에서 그와 동일한 시술 효과를 볼 수 있다. 100만원이 넘는 관리 비용 대신 20만원대의 제품으로 꾸준하게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실큰 리쥬의 LED 레이저 광선과 프랙셔널 열 에너지가 동시에 복합적으로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과 피부 문제들을 개선시켜 준다. 피부 탄력이 좋아지고 꾸준히 사용하면 처진 얼굴선도 잡아줄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의 가장 큰 고민인 눈 밑주름, 눈꼬리 주름, 팔자주름을 포함한 얼굴 주름 부위를 개선시켜주고 턱선과 목, 관자놀이까지 연결해 사용하면 얼굴라인의 리프팅 효과도 줄 수 있다.

피로 풀어주는 실속형 힐링 아이템, LG전자 안마의자

오랜 세월 아들 뒷바라지에 힘쓰셨던 예비 시부모님을 위해 힐링 아이템을 선물해 보자. 특히 대표적인 힐링 제품으로 볼 수 있는 안마의자는 고가라는 인식 때문에 구매를 고민하게 되는 제품. 하지만, 최근 렌털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월 평균 5만원대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선물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의 2세대 안마의자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전문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한국인의 신체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인정받아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는 '2012년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가정용 안마의자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제품은 어깨, 팔, 종아리, 허리, 골반뿐만 아니라 발바닥까지 온 몸을 감싸며 고루 퍼져 있는 에어 셀로 부드러운 전신 마사지를 제공한다. 또 엄지손가락과 주먹 역할을 하는 안마볼과 감싸고 누르는 손바닥 역할을 하는 에어셀로 주무르기, 지압, 두드르기, 롤링, 입체 마사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부모님이 혼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표시정보를 한글과 아이콘으로 표시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동작 진행상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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