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년보다 조금 늦긴 해도, 꽃 소식 가득 담은 봄이 왔다. 따뜻한 햇살 속에 봄 마중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최근 엔화 가치 하락으로 부담 없이 봄을 느낄 수 있는 가까운 일본이 안성맞춤이다. 일본 남쪽에 위치한 규슈는 일본에서 가장 봄다운 봄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워 따로 휴가를 내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더욱 좋다. 또한 2011년 개통된 올레길 체험과 네덜란드의 멋을 살린 '하우스 텐보스',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불리는 유후인에서의 온천욕 등 봄철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이와 함께 최근 여행 필수품으로 무거운 여행책의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신하며, 이동통신사에서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을 대상으로 다양한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계속되는 여행 일정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규슈의 봄을 만끽하다 보면 피로가 몰려올 터. 이럴 땐 따뜻한 온천에 몸을 녹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다. 규슈에는 한국 관광객의 필수 여행 코스 중 하나라 불리는 온천마을 유후인이 있다. 오이타현 외진 산촌에 위치한 유후인은 고지대에 있어 신선한 온천 여행지로 오래된 일본 전통가옥과 그 옆으로 흐르는 개울,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올 만한 번잡함이 없는 분위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킬 만큼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온천여행의 백미인 가이세키 요리, 혼젠 요리를 비롯해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다. 유후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는 긴린코 호수가 있는데, 온천수와 새벽 찬 공기가 만나 아침마다 진한 안개를 만들어내 로맨틱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최근 이동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로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있게 되며, 여행책과 이별하는 해외여행족이 늘고 있다. 기대보다 부실하거나 너무 무거워 오히려 여행의 짐이 되어왔던 여행책 대신,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진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규슈 여행에서도,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현재 자신이 서있는 올레길의 위치를 지도 어플을 통해 알 수 있고 앞으로의 남은 길도 확인해볼 수 있다. 아름다운 하우스 텐보스의 풍경을 찍어 SNS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유후인 온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개방형 와이파이가 많지 않고, 와이파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비밀번호가 설정된 경우가 많아 데이터 사용에 애를 먹는 여행객들이 많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인 하루 9000원으로 사용 가능한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4일 이상 일본을 여행하는 경우 '일본데이터무제한7' 요금제를 이용하면 일주일 간 3만5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