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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엔딩 종결 '규슈' 올레길에서 힐링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19 12:23



평년보다 조금 늦긴 해도, 꽃 소식 가득 담은 봄이 왔다. 따뜻한 햇살 속에 봄 마중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최근 엔화 가치 하락으로 부담 없이 봄을 느낄 수 있는 가까운 일본이 안성맞춤이다. 일본 남쪽에 위치한 규슈는 일본에서 가장 봄다운 봄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워 따로 휴가를 내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더욱 좋다. 또한 2011년 개통된 올레길 체험과 네덜란드의 멋을 살린 '하우스 텐보스',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불리는 유후인에서의 온천욕 등 봄철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이와 함께 최근 여행 필수품으로 무거운 여행책의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신하며, 이동통신사에서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을 대상으로 다양한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규슈에 가면 국내 제주도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치유의 길, 올레길을 걸을 수 있다. 올레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도의 사투리로 걸으며 보고, 듣고, 생각하는 한국식 슬로(slow) 여행을 상징하는 단어다. 이같은 제주의 올레길이 일본 규슈 지역에 공식 수출, 지난해 2월 1차 규슈 올레 4개 코스가 개장했으며, 올해 2차로 4개 코스가 더 열려 규슈에는 한국의 제주 올레를 본뜬 트레일이 모두 8개 존재한다. 8개의 코스 중 가장 '올레답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오이타 현 오쿠분고다. 한적한 기차역에서 출발해 '작은 도쿄'라 불리는 다케타 시에서 여정을 마치는 올레길에서는 제주도처럼 바다는 존재하지 않지만, 일본의 전형적인 농촌ㆍ산촌 마을과 역사를 지닌 고성을 감상할 수 있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올 봄 규슈 올레길에서는 한국과는 또 다른 이국의 대자연 속에서 온전히 걷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말도 통하지 않는 오지의 주민들이 보여주는 우정과 환대가 이방인의 마음을 얼마나 따스하게 만들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큐슈 지역에는 네덜란드의 멋을 살린 '하우스 텐보스' 테마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하우스 텐보스'는 네덜란드의 튤립과 치즈를 중심으로 꾸며진 공원으로, 일본 속의 네덜란드라고 불린다. 특히 튤립이 만개하는 지금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중심에는 유럽식 건물들이 쭉 늘어서 있는가 하면, 둘레에는 4km 길이의 운하가 둘러 싸고 있어 공원의 멋을 높인다. 특히 4km 길이의 운하에서는 작은 크루즈를 이용하여 선상투어를 실시, 잔잔한 속도로 서서히 나아가는 크루즈 위에서의 고즈넉함을 즐김과 동시에 끝없이 돌아가는 풍차, 색색의 튤립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으니 1인용,또는 다인용 자전거로 운하를 도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하우스 텐보스에는 갤러리가 있어 다양하고 멋진 꽃그림과 풍경 사진 관람이 가능하다.

계속되는 여행 일정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규슈의 봄을 만끽하다 보면 피로가 몰려올 터. 이럴 땐 따뜻한 온천에 몸을 녹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다. 규슈에는 한국 관광객의 필수 여행 코스 중 하나라 불리는 온천마을 유후인이 있다. 오이타현 외진 산촌에 위치한 유후인은 고지대에 있어 신선한 온천 여행지로 오래된 일본 전통가옥과 그 옆으로 흐르는 개울,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올 만한 번잡함이 없는 분위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킬 만큼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온천여행의 백미인 가이세키 요리, 혼젠 요리를 비롯해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다. 유후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는 긴린코 호수가 있는데, 온천수와 새벽 찬 공기가 만나 아침마다 진한 안개를 만들어내 로맨틱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최근 이동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로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있게 되며, 여행책과 이별하는 해외여행족이 늘고 있다. 기대보다 부실하거나 너무 무거워 오히려 여행의 짐이 되어왔던 여행책 대신,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진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규슈 여행에서도,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현재 자신이 서있는 올레길의 위치를 지도 어플을 통해 알 수 있고 앞으로의 남은 길도 확인해볼 수 있다. 아름다운 하우스 텐보스의 풍경을 찍어 SNS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유후인 온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개방형 와이파이가 많지 않고, 와이파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비밀번호가 설정된 경우가 많아 데이터 사용에 애를 먹는 여행객들이 많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인 하루 9000원으로 사용 가능한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4일 이상 일본을 여행하는 경우 '일본데이터무제한7' 요금제를 이용하면 일주일 간 3만5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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