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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열풍에서 비롯된 2012년 '운도녀(운동화를 신은 도시여자)' 트렌드에 이어, 올 2013년 봄에는 레깅스에 워킹화를 매치한 이른바 '레킹족(레깅스+워킹화)이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걷기와 운도녀 열풍으로 워킹화는 운동화 카테고리 가운데에서도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지난 해 시장 규모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해에도 30%가량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걷기 운동을 위한 투박한 기능화에서 벗어나 밝은 컬러와 패션성을 더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업체마다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올 봄 4월 중순까지 워킹화 판매 수량(2월1일~4월14일 누적분)은 전년 동기간 대비 두 배나 늘었다. 이제 막 본격적인 워킹화 구매 시즌이 시작된 것임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휠라(FILA)의 경우, 올 봄 워킹화 S-WAVE(에스-웨이브)와 함께 이례적으로 기능성을 더한 패션 레깅스도 '손연재 컬렉션'으로 구성해 처음 출시했는데, 손연재 선수의 TV 광고가 화제가 되며 워킹화뿐만 아니라 레깅스에 대한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패션성을 강화한 워킹화가 일상화로 자리잡으면서, 워킹화에 매치해 편안하고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며 "레킹족 스타일은 활동성과 실용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하이힐이 아닌 워킹화를 신고도 여성스럽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본격적인 봄 시즌 시작과 함께 1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