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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처럼 황홀 각선미 갖고 싶다고? 비결은...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3-04-17 09:14


손연재. 사진제공=휠라

걷기 열풍에서 비롯된 2012년 '운도녀(운동화를 신은 도시여자)' 트렌드에 이어, 올 2013년 봄에는 레깅스에 워킹화를 매치한 이른바 '레킹족(레깅스+워킹화)이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에서 소녀시대 등 걸그룹까지 스포츠·연예계 톱스타들이 패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는 공항 패션을 비롯해 방송, 일상에서 레깅스에 워킹화를 매치한 스타일이 속속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10~30대 여성들에게 봄 패션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거리마다 레킹족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건강과 편안함뿐 아니라 스타일도 포기할 수 없는 직장 여성들의 출근 패션으로까지 각광받고 있다.

이는 워킹화 시장의 폭풍 성장 추세에서 보여지듯이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워킹화가 여성들의 일상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 특히 워킹화에 레깅스를 매치한 패션은 활동성 및 실용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다양한 상의와 매치해 여성스러운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걷기와 운도녀 열풍으로 워킹화는 운동화 카테고리 가운데에서도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지난 해 시장 규모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해에도 30%가량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걷기 운동을 위한 투박한 기능화에서 벗어나 밝은 컬러와 패션성을 더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업체마다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올 봄 4월 중순까지 워킹화 판매 수량(2월1일~4월14일 누적분)은 전년 동기간 대비 두 배나 늘었다. 이제 막 본격적인 워킹화 구매 시즌이 시작된 것임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실용성과 보온성을 갖춘 레깅스의 경우, '제깅스', '패치 레깅스' 등 티셔츠나 원피스에 맞춰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소재와 디자인이 대폭 다양해졌다. 여성들이 패션의 기본 품목으로 2~3가지 종류씩 구비하게 되면서, 일반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휠라, 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까지 기능성이 추가된 레깅스를 속속 출시하며 여심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휠라(FILA)의 경우, 올 봄 워킹화 S-WAVE(에스-웨이브)와 함께 이례적으로 기능성을 더한 패션 레깅스도 '손연재 컬렉션'으로 구성해 처음 출시했는데, 손연재 선수의 TV 광고가 화제가 되며 워킹화뿐만 아니라 레깅스에 대한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패션성을 강화한 워킹화가 일상화로 자리잡으면서, 워킹화에 매치해 편안하고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며 "레킹족 스타일은 활동성과 실용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하이힐이 아닌 워킹화를 신고도 여성스럽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본격적인 봄 시즌 시작과 함께 1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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