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척추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척추, 관절 질환 예방과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뼈가 약해져 있는 골다공증 환자나 고령환자들도 햇볕을 쬐면서 매일 조금씩 자주 걸어주면 뼈 건강에 도움된다. 제주 튼튼병원 김래상 병원장은 "햇볕을 통한 비타민D 활성과 땅을 디딜 때 다리에 받는 힘이 뼈를 단단히 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튼튼병원(병원장 김래상)은 제주도민들의 걷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척추관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7일(일) 서귀포 산방산 일원 둘레길에서 '주치의와 함께하는 힐링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제15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제주 튼튼병원의 김래상 병원장과 이광열 부병원장을 비롯한 전 의료진과 환우 및 가족 300여명이 참가했다. 환우들은 그들의 주치의와 한 조를 이루어 5km 둘레길을 걸으면서 건강상담을 하고, 척추관절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수술 후 관리 및 운동법 등에 대해 퀴즈로 재미나게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튼튼병원(서울강동, 안산, 일산, 안양, 대전, 제주)은 이번 제주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병원 밖에서 환자와 의료진 간에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전국으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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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걷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걷기대회에 참가하여 장시간 걷게 되는 경우에는 출발 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 관절과 근육의 운동범위를 넓히고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요령 없이 장시간 걷게 되면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제주 튼튼병원 김래상 병원장은 "등에 물건을 메지 않고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게 천천히 걷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질환을 앓고 있다면 걷기 중 내리막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제주 튼튼병원 이광열 부병원장은 "내리막길은 평지보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3배 이상으로 무릎관절에 많은 무리가 따른다"며, "무릎 관절이 안 좋다면 굴곡이 심한 길은 피하고 평지에서 걷는 코스를 택해 천천히 걷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걷기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과 허리, 무릎, 발목 등에 냉찜질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허리와 무릎통증이 7일 이상 지속 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X-ray나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척추와 무릎의 염증여부와 상태를 확인한 후, 가벼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라면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방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