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천국에서 즐기는 '에코마라톤'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3-03-26 19:50


정동창 '세이셸 에코 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이 출발 총성을 울리고 있다.

인도양의 파라다이스를 달린다!

세이셸명예총영사관, 세이셸체육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오션M&C가 주관하는 '제6회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가 지난달 24일 세이셸 마헤섬 보발롱 해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국 BBC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으로 꼽은 '인도양의 진주'세이셸에서 펼쳐진 에코마라톤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보발롱 해변부터 이어지는 푸른 바닷가와 백사장,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만나는 마헤섬의 빼어난 절경이 주자들의 지루함을 크게 덜어 준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1300여 명의 건각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기록도 풍성해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식대회(AIMS) 인증이후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마라톤 남자부문은 세이셸의 시몬 라비쉬가 3시간 1분 36초로 1위를, 여자 부문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니카 볼스터가 3시간 33분 44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풀코스 포함 총 1066명이 완주를 했다.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메달, 에어세이셸 왕복 항공권(2인)과 세이셸 리조트 숙박권(6박), 현금 상금 500달러가 수여됐다.

이색 참가자로 독일에서 온 72세 아히이너할머니가 풀코스를 완주해 큰 갈채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연산오계 지킴이 지산농원 이승숙대표와 김종섭 이사가 오골계 깃털을 이용한 치장으로 완주를 해내 주목을 끌었다.


정동창 세이셸명예총영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세이셸공화국에 조건 없는 지원과 봉사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열심히 펼쳤다. 그 결과 올 초 세이셸공화국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초로 스포츠문화훈장을 받았다. 정 총영사는 세이셸공화국과 우리의 외교, 경제 , 문화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인 정동창세이셸명예총영사는 "세이셸 명예영사로 처음 임명되었을 때,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고민 했다"면서 "세이셸 국민의 건강과 단합,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그리고 세이셸 국가의 이미지 제고를 생각하며 마라톤대회를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정 영사는 "세이셀에코마라톤대회가 6회 대회를 이어오며 세이셸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등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후원을 통해 세계적 명품 마라톤대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굳센 의지를 밝혔다. 정 영사는 또 이 자리에서 이번 대회 참가비의 30%를 세이셸 재해복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세이셸공화국의 베리 푸어 특임대사는 답사를 통해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는 세이셸에서 개최되는 연간 국가 이벤트 중 4대 이벤트로 성장했다"면서 "세이셸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건강의식을 일깨워준 정동창 주한 세이셸 명예총영사의 헌신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본 대회 개최와 더불어 보발롱 버자야 리조트에서는 대회 시상식을 겸해서 한국의 밤 갈라디너 행사가 펼쳐졌다. 주한 세이셸관광청이 한국의 맛과 미를 참가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기획 이벤트다. 이 자리에는 대회 우승자 및 세이셸공화국 빈센트 메리통 사회개발청소년체육부 선임장관, 장폴 아담 외교부 장관, 셜린 나이큰 문화관광부 차관, 데니스 로즈 사회개발청소년체육부 차관, 베리푸어 특임대사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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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회 전날에는 세이셸 에코마라톤 전야제가 세이셸 국제컨퍼런스 홀에서 펼쳐졌다. 한국 공연단(순천시립 예술단)은 삼도사물놀이와 창작 한국무용, 판소리와 사물판굿 등을 선보였으며, 세이셸 공연팀은 세가와무티야 등의 민속 춤과 현대 무용을 선보이며 소통의 장을 펼쳤다.


세이셸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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