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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중년 아저씨와 아줌마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랫배가 볼룩하고 팔과 다리는 유난히 가늘다는 점이다. 중년 아저씨와 아줌마가 되면 팔 다리에서는 근육이 빠져 가늘어진다. 반면 복부에는 지방이 쌓여 똥배가 나온다. 소위 '거미체형', 'ET체형'이 된다.
중년에 접어들면 근육량이 줄고, 기초대사량(BMR)과 호르몬이 감소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20~30대와 같은 운동을 하고 음식을 섭취해도 '거미체형'이 되기 쉽다. 특히 거미체형은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들에게 많다. 쌀이나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때문이다.
중년의 동양인은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섭취한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소비하는 것이 감소한다. 남은 포도당은 복부 내장지방으로 저장되어 배만 볼룩하게 된다.
거미 체형의 문제점은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못하는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고지혈증과 더불어 당뇨병과 고혈압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다. 게다가 가는 다리로 무거운 배를 지탱해야 하므로 관절에 무리가 간다. 이로 인해 운동량은 더 줄게 되고, 체중은 더욱 증가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기초 대사량을 늘리는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유산소 운동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근력이 떨어지되면 신체적 활동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음식물의 섭취가 줄어들게 되어 또다시 근육량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일어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